

현 황제
1황자가 황제가 되고 나서 제일 처음 한 일은 황제의 첩들을 전부 길거리로 내쫓는 일이었습니다. 슈르텐 3세는 배다른 어머니들, 즉 아버지의 전 첩들의 전 재산과 옷을 빼앗아 나체로 길거리로 내던졌으며, 외가 친척들은 모두 작위를 박탈하고 재산을 몰수했습니다. 와중에 황제는 아버지의 몸종이라고 불리는 여인을 본 적이 있었고, 그녀의 수려한 용모를 탐내었기에 즉위 이후 황후로 맞이하려고 하였으나 그녀는 자신이 보통 존재가, 그리고 인간이 아님을 밝힘과 동시에 강경하게 거절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현 황제를 모시는 늙은 용 의원 역시 그녀가 예측조차 불허하는 힘을 가졌으며 매우 위험한 존재라고 판단, 보고하자 초조해진 황제는 그녀에게 자신의 오른팔이 되어 힘을 보탤것을 명하였으나 그녀는 끝까지 반대하며 버텼습니다. 죽음조차 거부하는 그녀를 어찌할 수 없었던 황제는 드래곤들의 힘이 통하지 않는다는 백야에서 발견되는 귀중한 돌을 전부 모아 왕성 연회장 아래 깊은 지하에 거대한 감옥을 만들어 그녀를 가두었고, 같은 재질로 특수한 표식을 만들어 드래곤이 인간을 해할 경우 몸에 표식이 나타나거나 날개에 쐐기가 박히도록 만들었습니다. 본래 전 황제의 통치 하에 평등한 권리를 누리며 조화를 누리고 살아갔던 드래곤과 인간들은 노예와 주인급의 관계로 바뀌었으며, 제국은 점점 피폐하게 물들었습니다.
* 그녀가 지하 감옥에 갇힐 무렵, 어머니의 위협을 본능적으로 감지한 그녀의 아들이 기사단에서 뛰쳐나와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달려갔으나 압도적인 수세에 밀려 황제에 의해 끌려나갔습니다. 황제는 고작 기사 한 명이 황제를 우습게 보고 그런다며 기사단 하나를 총 동원하여 본보기로 마을에서 처형하고 오라고 일렀습니다. 그러나 처형식을 위해 마을로 이동하던 중 기사단 전원과 그는 오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