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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유 시인 거리

 

카자르 제국에는 많은 여가 문화가 존재하는데, 극단이며 악기를 연주하는 이들도 있으나 가장 유명한 이들을 뽑자면 단연 음유 시인들이다. 무희나 극단에서도 유명한 음유 시인을 빌려 공연하는 경우가 잦으며, 개중에는 자칼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악기를 다루는 이들도 다수 존재한다. 이들은 사람들의 애환을 듣고 의뢰받아 노래에 녹여 부르며, 한을 풀어 주는 곡, 쌓아둔 감정을 터뜨려주는 곡, 피로를 풀어 주는 느낌의 곡 등 다양한 장르를 구사한다. 때문에 군중들에게는 '목소리의 마법사'라고 불리고 있으나 정작 음유시인들의 신상이나 개인정보는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들은 때로 슬픈 전대 황제의 이야기를 널리널리 퍼뜨리고, 현 황제의 만행을 만인에게 알리며 또 함께 슬퍼하고, 함께 탄식한다. 그들이 모이는 거리는 언제나 미묘한 감성과 몽환에 젖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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